[천지일보=박준성 기자]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태년 후보(가운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태년 후보(가운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163표 가운데 82표 얻어 당선

“당정청 역량 위기 극복에 집중”

文정부 개혁과제 처리 임무 부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다. 당권파이자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이 그간 당정청 ‘원팀’을 강조한 만큼, 향후 당청관계는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회의실에서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를 열었다. 민주당 소속 21대 당선인 16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 의원은 82표를 얻어서 전해철(72표)·정성호(9표)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김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163명 당선인의 68명(41.7%)을 차지하는 초선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3월 원내대표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 재도전을 한 끝에 원내사령탑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다가오는 시기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를 맡게 돼 어깨가 매우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님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경제 위기를 극복해내는 데 앞장서고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하나로 모으고 당정청의 역량을 위기 극복에 집중시키겠다”면서 “경제를 지키고 일자리를 지켜내 국민 고통을 줄이는 데 사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태년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태년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거대여당인 민주당이 21대 국회의 주도권을 차지한 만큼, 김 신임 원내대표는 야당을 상대로 강력한 협상력을 발휘하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원만하게 처리해야 하는 책임을 부여받았다.

우선 김 신임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등 핵심 상임위의 위원장을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임기 후반기 개혁과제를 속도감 있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통합당 내에선 의석이 줄어들긴 했어도 법사위만큼은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현재 18개의 상임위 중 8개의 상임위 위원장을 지닌 민주당은 이번 국회에서 더 많은 위원장 자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위한 3차 추경안도 처리해야 한다.

앞서 정부는 기업안정화대책과 고용안전특별대책 등을 위한 3차 추경안을 6월 초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의 규모는 최대 3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회 예결위를 어느 정당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또 7월 출범이 예상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추천·임명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

여기에 n번방 방지법 후속입법 등 20대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입법도 처리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태년 후보가 이해찬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태년 후보가 이해찬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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