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 ⓒ천지일보DB

권영진 시장 “마스크 생활화 강력 권고”

댓글 “시민들 알아서 잘 쓰고 다닌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중교통 등 공공시설 이용시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 발동’을 발표한 가운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구시는 모든 시민들에게 마스크 쓰기 생활화를 강력히 권고한다”면서 “버스·지하철·택시 등 다중이 이용하는 교통수단과 공공시설을 이용할 경우 마스크 쓰기 의무화를 행정명령으로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해당 글에 댓글을 남기며 “왜 처벌을 먼저 생각하냐? 마스크를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여건 마련해 주시는 게 먼저 아니냐? 무한 무상 공급은 생각해 봤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장님 왜 이렇게 정책을 하시는지 모르겠다. 지금 시민들이 마스크 알아서 (마스크) 하고 다니고 그런 거 안 보이느냐”며 “벌금을 내라고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시민들 하고 장난하는 건가. 대구 재정 지금까지 들어온 기부금 모두 공개하라”고 했다.

이외에도 “이제 와서 뒷북인거 본인도 알고 있나?” “벌금 안 해도 시민들 자발적으로 마스크 잘 쓰고 다닌다” “시민들 상대로 협박이냐?”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한편 댓글 중에선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 발동’에 찬성하는 입장이 보이기도 했다. 한 시민은 “이번 방역정책을 환영한다”며 “사고나서 교도소가는 게 정상적인 법이면 대중교통이용할 때 마스크 안 쓰면 벌금내는 건 아주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법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시민은 “마스크 안 쓰고 버스타면 사람들 다 도망간다. 벌금이건 뭐건 뭐든 해야 된다”고 했다.

대구시 조치에 시민들 불만 폭발. (출처: 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쳐)
대구시 조치에 시민들 불만 폭발. (출처: 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