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플린트 한 쇼핑몰 보안직원 살해 사건의 용의자들(출처: 플린트검찰청 페이스북 캡처)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 한 쇼핑몰 보안직원 살해 사건의 용의자들(출처: 플린트검찰청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를 둘러싼 갈등으로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BBC는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다툼으로 총기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BBC에 따르면 저가제품 매장에서 경비원이 매장을 찾은 한 여성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고, 이를 거부한 여자손님은 자신의 남편과 아들을 대동해 매장에 다시 나타났으며, 언쟁 끝에 화가 난 아들이 경비원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머리에 총상을 입은 경비원 캘빈 뮤너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플린트 검찰청은 언론에 “경비원의 죽음은 단순한 언쟁에 의해 발생된 비극”이라며 “가해자는 이에 대한 법률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는 4일 “지금 같은 위기 속에서 생명을 잃은 건 믿을 수 없이 슬픈 일”이라며 희생에 조의를 표했다.

미시간주에서는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따라 상점 직원과 고객 모두 매장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만약 고객이 이를 거부하면 업주는 입장을 거부할 수 있다. 미시간주는 지난달 30일 코로나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무장 시위대가 의사당을 점거할 정도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둘러싸고 갈등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한편, 플린트 검찰은 매장 여성의 남편과 아들이 불법 총기 소지 혐의도 받고 있다며 일가족 3명을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건 직후 여성 고객을 체포했으나 달아난 남편과 아들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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