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밖에서 재배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일본 먹거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수돗물에 이어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생산된 시금치에도 일본 잠정 기준치의 27배에 달하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바라키현은 북쪽으로 5000베크렐(Bq)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식품위생법상의 잠정 기준인 2000베크렐보다 27배 높다. 방사성 세슘 검출량도 기준치 500베크렐의 3배 높은 1931베크렐로 측정됐다.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부근에서 생산된 시금치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11일 일본 동북부발 대지진 발생 이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다량의 방사능 물질이 유출됐다. 이에 정부는 도쿄를 비롯한 5개 도시의 수돗물에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소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검출량이 정부가 제한한 안전한계를 넘지 않아 인체에 유해한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발언 대상에 히타치시 시금치가 포함됐는지 확실치 않다.

일본 식품위생법상 방사성 물질의 잠정기준치는 우유 및 유제품은 ㎏당 방사성 요오드 300베크렐, 방사성 세슘 200베크렐, 채소는 ㎏당 방사성 요오드 2000베크렐, 방사성 세슘은 500베크렐이다.

한편 19일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우유는 시장에 출하되지 않았으며 시금치는 이바라키현 히타치시 등지의 비닐하우스 밖에서 재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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