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통합당, 분홍색 치장 흑백TV”… 원내대표 출마 선언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21대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한 미래통합당 이명수 의원이 “미래통합당은 분홍색으로 치장한 흑백 TV”라고 비판하며 통합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총선 결과를 두고 공천 과정의 난맥상, 일부 후보자들의 막말 파문 등이 영향에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우리 당이 국민에게 시대변화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점이 패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금의 현실에 당의 4선 중진의원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저에게 원내대표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을 쇄신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외관에는 급한 대로 예쁜 분홍빛을 칠했지만 흑백 화면이 나오는 브라운관 텔레비전이 국민들께서 바라보시는 우리 당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국민들이)텔레비전을 외관만 보고 고를 수는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활에 직접 연관이 있는 고용·주거·일자리 창출·환경·4차 산업 등의 이슈에서 우리 당만의 가치를 담은 정책이 부족했고, 지금부터라도 가치를 담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소모적이고 적대적 이념 대결을 벗어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합리적 정책을 가지고 국민을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 있고 혁신적인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