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슈퍼마켓 주차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장에서 의료진이 자동차의 한 쇼핑객으로부터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17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슈퍼마켓 주차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장에서 의료진이 자동차의 한 쇼핑객으로부터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뉴질랜드가 한달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 봉쇄령을 해제했다고 B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뉴질랜드 코로나19 확진자는 1472명이며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6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1명으로 줄었으며 일찌감치 봉쇄정책과 해외 입국자 금지, 증상이 있거나 의심이 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12만 9320건의 코로나19 테스트를 빠르게 진행한 것도 주요했다고 BBC는 전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현재로서 제거됐다고 확신한다”며 “뉴질랜드 전 국토에 내려진 ‘4단계’ 코로나 경보를 이날 밤 11시 59분을 기해 3단계로 하향하고, 운영 중단에 들어간 비(非) 필수사업장과 학교도 28일부터 점진적으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다음달 11일 이동제한령 해제 등 추가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뉴질랜드의 봉쇄령 해제를 맞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섬너 해변에서 서퍼들도 서핑을 즐기고 5주간 방문이 힘들었던 커피점과 패스트푸드점에는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며 음식을 즐겼다고 BBC는 전했다.

또한 대학을 포함한 초·중·고교에도 휴교령이 내려졌다. 3단계 봉쇄령에 따라 고객과 대인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정부의 건강 안전 수칙을 지킬 수 있는 업소들은 영업을 이어갈 수 있다.

기업들도 산업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40여만명의 근로자가 이날 직장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감염병 전문가들은 아직 공공장소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즐기는 것은 집단 감염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 국립대학의 산야 세네나야케 교수는 뉴질랜드의 상황에 대해 “아직은 가능하면 집에 머물도록 해야 한다”며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끝나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세계에서 가장 적고 현재 뉴질랜드 내 불명확한 지역 사회 감염이 없다며 보건 분야와 경제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신중히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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