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천지일보DB

사법 리스크 가중돼 큰 부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 달 1일 ‘삼성 총수’가 된 지 만 2년을 맞는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권고한 대국민 사과의 시한이 다음 달 11일로 임박해 대국민 사과가 총수 2주년을 맞은 이 부회장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2018년 5월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집단 동일인 변경(이건희→이재용)으로 공식적으로 삼성 총수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총수가 된 후 국내외에서 한 달에 한번 이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행보를 이어가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지만, 사법 리스크는 가중됐다.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2심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했던 혐의에 대해 유죄 취지로 돌려보내 현재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이 부회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이 부회장이 직접적 피고인은 아니지만 삼성 노조 와해 혐의 재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재판 등이 진행 중이다.

대국민 사과의 1차 기한은 이달 10일이었으나, 삼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권고안 논의에서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면서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서 오는 5월 11일까지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총수 취임 2주년과 함께 발표되는 대국민 사과가 삼성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이 집행유예로 선고돼 총수 공백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돼야 이 부회장이 그리는 뉴 삼성이 본격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이 부회장은 차질없이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는 충실히 검토·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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