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천지일보DB

“입시 앞둔 고3·중3 학생 우선 고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교육부에서는 늦어도 5월초에는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릴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특히 입시를 앞둔 고3·중3 학생을 우선 고려해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주 중에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는 데 마지막 고비라고 할 수 있는 황금연휴가 시작된다”며 “이미 항공편과 열차, 주요 관광지 예약이 거의 매진이라고 한다. 이제는 국민 여러분 모두 어떻게 스스로와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를 가시든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제주도와 강원도 등 지자체에서는 긴장감을 갖고 방역 준비에 임해주시기 바란다”며 “이번 연휴는 우리 사회가 방역과 일상을 조화롭게 병행할 역량이 있는지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명지전문대학교 운동장에서 손해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측에 따르면 넓은 운동장을 확보해 사방이 트인 곳에 책걸상을 배치함으로써 응시자 간 간격을 4~5m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천지일보 2020.4.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명지전문대학교 운동장에서 손해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측에 따르면 넓은 운동장을 확보해 사방이 트인 곳에 책걸상을 배치함으로써 응시자 간 간격을 4~5m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천지일보 2020.4.26

정 총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과 맞물려 우리 아이의 등교 개학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이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기약 없는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다리면서 학생을 계속 집에만 묶어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유지되고 다른 분야가 일상으로 복귀한다면, 학생들의 등교도 조심스럽게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정말 쉽지 않은 문제”라며 “온라인 개학을 결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교육계와 지역사회, 학부모님께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이행을 결정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는 않다. 준비기간도 고려해야 한다”며 “등교를 한다면 일선 학교에서 준비해야 할 사항이 굉장히 많다. 선생님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진행할 것인지, 물리적 거리는 어떻게 유지하고 급식위생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쉽게 넘길 수 없는 세세한 사항들이 한둘이 아니다. 적어도 일주일의 준비기간은 필요하다는 게 현장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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