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올해 말 예정된 ‘제2차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순천 도큐멘타 생태아카이빙’ 등 예비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순천시청 전경.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4.24
순천시가 올해 말 예정된 ‘제2차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순천 도큐멘타 생태아카이빙’ 등 예비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순천시청 전경.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4.24

시민들의 참여도 끌어낼 계획
생태·문화 조화 이뤄 도시 성장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된 순천시가 올해 말 예정된 ‘제2차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순천 도큐멘타 생태아카이빙’ 등 예비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장기 관점에서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 환경을 기획·실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통해 지정된다. 

문화도시 예비사업은 문화도시 지정 후 추진할 본 사업을 준비하는 단계다. 지금까지는 향동 문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문화 특화사업이 추진됐지만, 순천시가 제2차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문화도시 예비사업’은 순천시 전역을 사업 범위로 하게 된다.

순천시에서는 예비사업으로 ‘순천 도큐멘타 생태아카이빙’, 문화귀촌 지원프로그램 ‘순천 갈 때’, 도시재생 연계사업으로 구상 중인 ‘순천시민 이야기 플랫폼 조성’ 등을 준비하고 있다. 

‘순천 도큐멘타 생태아카이빙’은 순천을 기록하는 아카이브(기록보관) 사업으로 2019년에는‘문화의 거리 10년史’전시회를 추진했다. 올해는 생태문화로 확장하는 의미에서 ‘동천 생태문화 도큐멘타’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천 생태문화 도큐멘타’는 예술가들이 참여해 동천의 인문지리, 소리, 식물 등 다양한 자원을 수집해 데이터로 관리하고 온라인으로 전시하는 디지털 자료보관소로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순천시는 순천만의 원류인 동천의 생태적 인문학적 특성을 잘 담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귀촌 지원프로그램으로 기획되고 있는 ‘순천 갈 때’ 또한 대표 예비사업으로 손꼽힌다. 원도심, 순천만, 조계산 등에 예술인들의 체류 거점을 마련하고 문화예술 활동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양한 문화적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결과를 기대하는 사업이다. 시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문화 인력의 유입과 교류를 촉진함으로써 순천시가 문화도시로서 면모를 갖추는 기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 연계사업으로 ‘순천시민 이야기 플랫폼 조성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도시재생을 통해 개관한 창작스튜디오 1호를 순천시민 이야기 플랫폼으로 리모델링해 콘텐츠를 보강하고 순천 이야기를 담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예비사업 추진을 위해 시민들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끌어낼 계획이다. 서포터즈 SNS PD단, 찾아가는 공유 테이블 등을 운영해 시민의 생각을 ‘시민의 아이디어 뱅크’로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공유하게 된다. 이외에도 자문그룹, 전문가 심화그룹, 워킹그룹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의견을 제안받아 유기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올해 연말 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예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생태와 문화가 조화를 이루어 지속 가능한 도시로 성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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