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브레시아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브레시아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3단계 임상실험 중인 ‘렘데시비르’가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투약 후 열과 호흡기 증상이 완화되고 중증 환자도 엿새 만에 퇴원하는 등의 효과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메디컬매체인 스탯 뉴스에 따르면 시카고대학교에서 진행한 3단계 임상실험 결과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 대부분이 렘데시비르 투약 이후 열과 호흡기 증상이 크게 완화해 일주일도 되지 않아 퇴원했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는 효능이 충분치 않아 시판은 못됐지만 메르스에 효능을 보인바 있다. 이에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실험 결과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대는 중증환자 113명을 포함해 코로나19 환자 125명을 상대로 매일 렘데시비르를 투약하는 등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시카고대 연구진은 약을 투약 후 고열로 고통받던 환자 대부분은 열이 급속도로 내렸고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던 일부 환자는 투약 하루 만에 자가호흡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그 결과 대부분 환자는 6일째 퇴원했으며 환자 3명은 그 이상의 치료 기간이 소요됐다. 사망자는 2명이었다.

다만 이번 결과는 비교 대조군 시험이 없으며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임상 시험의 일부 결과로 아직 효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길리어드는 지난 3월부터 전 세계에서 중증 환자 2400명과 경증 환자 1600명에 대한 3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정확한 결과는 중증 환자의 경우 이달 중, 경증환자는 다음달에 나올 예정이다. 3단계 시험에서 안정성과 약물유효성 등이 입증되면 판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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