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도시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호싱야 빈민가 입구를 소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도시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호싱야 빈민가 입구를 소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 425명, 사망자는 2천명에 육박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사망자는 3월 17일 첫 보고된 이후 한 달 만에 2천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에만 82% 증가했다.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브라질 내 지역별로는 상파울루주가 코로나19 확진자가 853명으로 가장 많고 리우데자네이루주 300명, 페르남부쿠주 160명, 아마조나스주·세아라주 각 124명 등이다.

이와 관련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브라질 대통령과 갈등을 겪었던 현장 사령탑인 브라질 보건장관이 전격 경질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만데타 장관과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계속 충돌했다.

CNN에 따르면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방금 전 대통령으로부터 보건장관 해임 통보를 받았다”며 자신의 경질 사실을 알렸다. CNN은 만데타 보건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종교활동 자제 등 강력한 방역시스템을 가동하려 했지만, 이러한 봉쇄조치는 경제적 타격만 입힐 뿐이라며 반대해왔던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끊임없는 마찰에 시달려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보건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어차피 언젠가 우리 모두 죽는다. 사회적 격리를 종료하고 일터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