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마스크, 비닐장갑, 손 소독제, 체온측정기, 열감지기,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한민국 투표 문화까지 바꿨습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투표소는 예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우선 마스크 없이 줄선 유권자들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다닥다닥 붙은 채 줄지어 투표를 기다리던 유권자들은 이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앞사람 뒷사람과 서로서로 1m 이상 거리를 띄우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습니다.
인천의 한 투표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투표를 대기하는 각 잡힌 군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도착한 투표소 입구. 이제는 출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하지 않으면 어색할 것만 같습니다.
유권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 열감지기를 설치해두거나 투표사무원들이 직접 체온을 측정합니다.
발열체크 과정에서 체온이 평상시보다 높게 측정되거나 의심증상이 보일 경우 주변에 마련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했습니다.
임시기표소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및 의심증상자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죠.
또한 입구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손 소독제가 놓여 있었으며, 일회용 비닐장갑이 비치돼 각 유권자들마다 장갑을 착용하고 투표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유권자를 상대하는 투표사무원들도 마스크는 물론이고 장갑까지 착용한 채 업무를 보았습니다.
조금은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모두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울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정국에서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코로나19 민심과 투표율이 최종 성적표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