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검사)는 15일 국세청 직원 등 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그림 로비 의혹과 청장 연임로비를 위한 골프 접대,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 과정, '도곡동 땅' 문건 등과 관련해 아는 사실이 있는지 추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그림 로비 의혹과 관련해 전군표 전 국세청장 부부를 참고인으로 불러 2007년 1월 한씨로부터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선물 받은 경위와 그림 선물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했다.

이에 전씨 부부는 그림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인사청탁 등의 대가성이 없는 순수한 선물이었다며 한씨와 비슷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와 전씨 부부,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 등 핵심 피의자와 참고인을 모두 조사한 검찰은 그간의 수사기록과 국세청 직원들의 진술 내용을 종합해 한씨 등의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BBK 의혹'을 폭로한 에리카 김씨 사건을 수사하는 중앙지검 특수1부(이동열 부장검사)는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 짓고 법리 검토를 거쳐 이번 주내 김씨의 처벌 여부와 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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