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이 5월 중 흑산도에서 개최 예정이던 신안 ‘흑산도 홍어 축제’를 코로나19의 사회적거리두기 일환으로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취소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홍어 축제.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20.4.14
전남 신안군이 5월 중 흑산도에서 개최 예정이던 신안 ‘흑산도 홍어 축제’를 코로나19의 사회적거리두기 일환으로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취소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홍어 축제.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20.4.14

[천지일보 신안=김미정 기자]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5월 중 흑산도에서 개최 예정이던 신안 ‘흑산도 홍어 축제’를 코로나19의 사회적거리두기 일환으로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취소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안군은 매년 홍어, 병어, 낙지, 왕새우 등 지역 수산물 11종에 대해 축제를 개최해 왔다. 흑산홍어는 전통적인 조업방식인 걸주낙으로 어획되어 체내의 이물질이 배출되면서 깨끗하고 살이 더 찰져 홍어회, 홍어삼합으로 인기가 많다. 

현지에서는 홍어애, 전, 무침 등과 함께 숙성시켜 톡 쏘는 맛을 즐기기도 한다. 흑산홍어는 수협위판 시 QR코드를 부착해 생산 이력을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흑산 홍어잡이 어선은 총 8척(청년이 돌아오는 어선임대 사업 1척)으로 남획방지를 위해 연간 281t만 어획이 가능하다. 생산액은 4월 현재 46억(위판가)이다. 내년에는 홍어잡이 어선 3척이 신규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1번치(8㎏ 이상) 암컷 한 마리 기준 수협 위판가는 약 15만원으로 작년보다 10만원가량 하락했고 손질과 상품으로 포장되어 판매되는 소비자 가격은 25만원 선이다. 

박종원 산업건설국장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염을 예방해 군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코로나 조기종식을 위해 불가피하게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며 “홍어를 좋아하는 식도락가들과 어민들에게 죄송하며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다채로운 흑산홍어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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