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 (제공: 주택산업연구원)
4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 (제공: 주택산업연구원)

전국 입주경기 전망치·실적치·입주율 모두 하락

전북·충북·제주 30선… 대구는 이달 전망치 50선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전국 아파트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물론 실적치, 입주율까지 모두 하락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실적치·입주율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모두 떨어졌다. 3월 실적치(54.2)는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3월 입주율(74.4%)도 작년 11월 이래 4개월 연속 하락하며 우하향 추세다. 4월 전국 HOSI 전망치(64.9)도 전달 대비 4.8포인트 떨어졌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전달 실적치가 부진한 지역은 전북(38.8), 충북(35.7), 제주(30.0) 등이었다. 이 지역들은 조사 이래 처음으로 수치가 30선까지 낮아졌다. 코로나19의 최대 피해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의 경우 HOSI 전망치가 56.6으로, 조사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50선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아파트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 52.1% ▲세입자 미확보 28.2% ▲잔금대출 미확보 8.5% 등 순으로 높았다.

이달 전국에서 39개 단지, 총 2만 1045가구가 입주한다. 충남 천안, 경기 과천, 경남 창원에선 각각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가 예정됐다.

주산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존 주택매각이 어려워짐에 따라 미입주 및 입주 지연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일시적 1가구 2주택 유예기간 등으로 미입주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는 정책 보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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