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경예산안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천지일보 DB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고용부) 장관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이 큰 항공지상조업사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추가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최근 항공 운항 급감으로 공항 전체가 사실상 멈춰있는 상황”이라며 “특별고용지원업종에서 제외된 항공지상조업사 등의 추가 지정을 검토하는 등 근로자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조속히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는 자구책만으로 더 이상 고용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일부 기업은 고용조정의 갈림길에 선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현재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항공운송업, 여행업, 관광숙박업, 공연업 등을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날 발표할 3월 노동시장 동향 통계에 대해 이 장관은 “3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 동향을 보면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며 “특히 숙박음식·운수·교육·도소매업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은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상실자 증가 폭 확대보다는 신규 취득자 증가 폭이 크게 감소했다”며 “기업들이 휴업 등으로 기존 인원의 고용은 유지하면서 신규 채용은 축소·연기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에 노사가 고용유지를 위한 노력에 협력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그는 “지금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갈 때까지 노사가 합심해 고용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정부도 노사 협력을 통한 고용유지 노력에 대해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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