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12일 0시 기준 평균 사망률 2.04%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격리해제율이 70%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완치율이 70%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43일 만이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은 7368명이다. 이는 전체 누적 확진자 1만 512명 중 70.09%를 차지하는 수치다.

완치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200∼400명씩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완치율은 지난달 15일 10.21%로 두 자릿수에 진입한 이래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19일 22.73%, 22일 32.70%, 25일 40.8%, 28일 50.8% 등 앞자리 수가 몇일 내로 계속 바뀌었다. 이달 5일에는 63.13%를 기록했고, 이날 70%대에 돌입했다. 이는 약 한 달 사이에 완치율이 7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완치자가 증가하면서 격리 중인 확진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6일과 7일 47명, 8일 53명, 9일 39명, 10일 27명, 11일 30명으로 4일 연속 20~30명대를 머물렀다.

현재까지 파악된 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해외유입이 24명으로 지역 발생(8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확진 환자의 75%가 해외유입 사례였다. 해외유입 확진 환자는 입국 검역에서 18명 나왔으며 다른 6명은 검역을 통과해 지역사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확진자 수는 지난달 12일 7470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달 뒤인 이날 0시 기준으로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2000명대로 감소했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293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완치율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낙관적으로 봤다. 하지만 최근 사망률 역시 증가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512명, 사망자는 214명이다. 평균 치명률은 2.04%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 사망을 살펴보면 60대 2.33%, 70대 9.04%, 80세 이상 21.47%로 80세 이상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80세 이상에서 사망률이 급증한 원인 중 하나는 요양기관의 집단감염이다. 최근 사망자 중 대다수는 한사랑요양병원, 푸른요양원 등에서 다수 발생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고령 확진자의 사망률을 줄이고자 요양병원에 방역책임자를 세워 유증상자 발생을 관리하도록 했다. 또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여러 명의 검체를 한꺼번에 검사 할 수 있는 ‘취합검사법(Pooling)’도 도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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