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5. ⓒ천지일보 2019.12.30
통일부5. ⓒ천지일보 2019.12.30

“올해 14번째 공개 활동 중 군사 분야 7번째”

김정은 옷차림새 눈길 쏠려… “의도? 예단 못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를 앞둔 시점에 ‘박격포병구분대’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하는 등 공개 활동에 나선 배경을 두고 “김 위원장의 의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이번 포사격훈련 지도가 동계훈련의 일환인지 등을 언급하긴 쉽지 않지만,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올해 14번째고 군사 분야에서는 7번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부대변인은 “과거에도 최고인민회의를 앞둔 시점에 김 위원장의 군사공개 활동이 보도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13년 같은 경우에는 최고인민회의 하루 전에 전략로켓군 작전회의에 참가했던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구분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군사 행보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7번째다. 첫 군사 행보는 지난 2월 28일 군부대들의 합동타격훈련 지도였으며, 3월 3일과 10일 두 차례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1일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인 전술지대지미사일 시험사격에 참관했다.

이날 신문의 보도에서 눈길을 끈 것은 김 위원장의 옷차림새다. 그간 군사 훈련에서 보였던 옷차림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모습이어서 ‘김일성 주석 따라 하기’라는 등 갖가지 분석이 나왔지만 통일부는 기존의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조 부대변인은 “북한 매체가 공개한 모습에 대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히고 있지 않다”며 “가정을 전제로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북한은 예고한 대로 이날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 전국에서 선출된 대의원 687명 모두가 평양에 집결할지, 축소된 방향으로 진행될지 지켜볼 일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개최를 예고한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개최를 예고한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 구분대들의 포사격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20.4.10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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