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일본 증시가 14일 대지진의 여파로 급락 개장하며 닛케이평균주가 10,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오전 9시10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531.78포인트(5.19%) 떨어진 9,722.65를 기록하고 있다. 닛케이평균주가가 10,000선을 내준 것은 작년 12월 2일 이후 3개월여만이다.

토픽스지수는 같은 시각 현재 36.62포인트(4.00%) 빠진 878.89를 나타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일본 관련 주식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증시에서 i셰어 MSCI 일본 상장지수펀드(ETF)는 1.7% 하락했고, 도키오마린홀딩스의 DR 값도 8.2% 급락하며 최근 2년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혼다와 닛산 자동차도 2.2% 이상 하락했다. 원자력 기업인 히타치도 미국 시장에서 2.2% 추락했다.

하지만, 강진 피해가 경기 침체를 유발할 정도의 막대한 악영향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내셔널펀드 찰스 바울스 펀드매니저는 "전반적으로 경제적인 여파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다. 장기 금리가 오르는 것 이외에는 국제 경제에 나타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해리스 어소시에이츠의 데이비드 헤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본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예전과 같다. 일본 기업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과 영업 효율성 개선 현황은 여전히 일본 증시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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