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이페마 전시장에 세워진 임시 야전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이페마 전시장에 세워진 임시 야전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길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국가 정상화를 예측조차 할 수 없게 됐다.

4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그리니치표준시) 기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유럽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0만명을 넘어섰다.

국가별로 보면 전날 대비 5537명 증가한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추월, 12만 4736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탈리아는 4805명이 늘어나 12만 4632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독일 9만 2150명 프랑스 8만 9953명, 영국 4만 1903명, 스위스 2만 278명, 벨기에 1만 8431명, 네덜란드 1만 6627명, 오스트리아 1만 1781명, 포르투갈 1만 524명 등의 순이었다.

유럽의 누적 사망자 수도 4만 6천명에 달했다.

이탈리아가 1만 536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스페인은 1만 1744명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프랑스의 사망자는 7560명, 영국은 4313명, 네덜란드 1651명, 독일 1330명, 벨기에 1283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유럽 각국은 이동제한과 각종 시설 폐쇄 등의 조치를 연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오는 2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지난달 14일부터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오는 12일까지 이를 연장했다.

그리스 정부도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정교회 부활절 주간을 앞두고 많은 국민이 교외나 섬 등으로 여행을 떠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이동제한령을 오는 27일까지 3주 연장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검역·방역 대책을 총괄하는 시민보호청의 안젤로 보렐리 청장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3일까지로 열흘 연장된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비필수 업소·영업장 폐쇄 등 대대적인 봉쇄 조처가 5월까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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