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도 남성이 1일(현지시간) 공개한 비디오 캡처 사진에 지난달 29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레일리에서 보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길바닥에 앉아 있는 주민들에게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한 인도 남성이 1일(현지시간) 공개한 비디오 캡처 사진에 지난달 29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레일리에서 보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길바닥에 앉아 있는 주민들에게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인도와 중남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25일부터 전국 봉쇄령을 내리는 초강경 조치에 나섰으나 31일 1천25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일일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또한 봉쇄령으로 일자리를 잃은 일용직 근로자 수십만명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지역사회 내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일(현지시간) 인도 프라야그라즈의 갠지스강과 야무나강이 합류하는 곳에서 힌두교 신자들이 나브라트리 축제 8일째 의식을 치르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의료기술이 크게 부족하고 마스크, 방호복 등 방역 제품이 턱없이 공급이 되지 않고 있어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93세 인도 노인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퇴원을 해 주목받고 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살고 있는 93세 노인과 88세의 아내는 한달 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그 후 회복됐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BBC는 보도했다.

이 노부부는 지난 달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딸과 며느리로부터 감염됐다. 인도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 35명이 감염으로 사망했으며 123명이 격리해제됐다.

BBC에 따르면 93세 노인은 평소 고혈압과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하루 동안 인공호흡기를 착용할 정도로 위급 상황까지 갔으나 건강한 정신력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회복돼 퇴원했다.

인도는 높은 인구밀도와 열악한 의료 환경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이 시작되면 대처가 쉽지 않고 고령자가 많아 이번 93세 노인의 퇴원은 인도 사회에서 크게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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