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방역당국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채취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방역당국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채취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유권자 발걸음 좌우할 최대 변수

역대 최저 투표율 기록할까 우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이번 4.15총선의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린다.

흔히들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이, 낮으면 여권이 유리하다는 통설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국면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는 코로나19가 투표율을 좌지우지할 최대 변수로 분류된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8대 총선 투표율은 역대 최저인 46.1%, 19대 54.2%, 20대 58%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4.15총선의 투표율은 시민들이 외출 자제를 하는 탓에 18대 총선 투표율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나 후보 검증이나 정책 대결이 아닌, 여야 심판론이 부각되면서 중도층의 이탈을 부추겨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18일 선거지원 관계장관회의에서 “유권자들이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투표율이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코로나19의 불길이 얼마나 잡힐지가 관건인 셈이다. 여야는 투표율 하락에 따른 유불리를 계산하며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우선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이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않을 경우, 보수 진영에는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반면 젊은층 지지자가 많은 진보 진영에서는 자녀를 둔 30~40대의 투표율이 하락할 경우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사전투표 기간을 사흘 연장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선관위는 투표소 방역에 나서고, 선거 당일 증상을 보인 유권자를 위한 임시 기표소도 마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우편투표를 시행하고, 생활치료센터에 특별사전투표소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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