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이 ‘4월 개학’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온라인 학습 및 학생 생활지도, 방역 등 강도 높은 후속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20.3.18
전라남도교육청이 ‘4월 개학’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온라인 학습 및 학생 생활지도, 방역 등 강도 높은 후속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20.3.18

하루 2회 학생 점검, 온라인학습 내실화 등
장 교육감 “힘과 지혜 모아 위기 극복” 호소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4월 개학’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온라인 학습 및 학생 생활지도, 방역 등 강도 높은 후속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전라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17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우려에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두 차례의 개학연기에 이어 또다시 4월 6일로 개학을 연기했다.

이처럼 각급 학교 휴업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짐에 따라 전남도교육청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대응 및 학습 공백 최소화 등 분야별 후속대책을 마련해 일선 학교와 산하기관에 전달했다. 

먼저 운영 중인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화해 수업결손을 최소화하고 개학 이후 학교 교육과 연계되도록 학생 관리 및 콘텐츠 제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학교 담임교사들은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 운영하고 전화 및 SNS를 활용해 하루 2회(오전, 오후) 이상 학생의 동향을 파악하도록 했다. 또 학년별 적정 예습과제를 부여해 관리하고, ‘배우고 이루는 스스로 캠프’를 통해 기초학력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한 학기 한 권 읽기’ ‘동화책을 추전합니다’ 등 독서 기반 과제를 제시해 휴업 기간을 학생들의 독서토론 능력 향상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학연기로 아직 지급하지 못한 새 학년 교과서를 오는 20일까지 면대면 배부하면서 과제제시와 생활 상담을 병행하도록 했다. 또 오는 23일부터는 출근교사 근무 비율을 기존 30%에서 3분의 1로 상향하고, 최저 근무 교사 수도 2명에서 3명으로 늘리는 등 교원복무 기준을 강화했다.

긴급 돌봄교실도 4차 수요조사를 거쳐 개학 전까지 지속해서 운영하며, 중식비도 추가 지원한다. 또 빈틈 없는 학생 생활지도를 위해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학생들의 다중이용시설(PC방, 노래방, 오락실 등) 출입 자제와 위생수칙 준수를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더불어 개학에 대비해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방역물품 비축현황을 수시로 점검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전문소독업체에 의뢰해 추가 방역소독을 시행하도록 했다.

이에 장석웅 교육감은 이날 ‘아이들의 건강과 배움을 한 시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제목의 서한문을 통해 전남 교육 가족들에게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장 교육감은 서한문에서 “전남의 선생님들은 위기상황에서도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이 결실하기 위해서는 모든 교육 가족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안내한 각종 온라인 가정학습 사이트에 가입해 매일 담임 선생님과 만나 배움에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PC방 등 사람들이 밀집한 곳에 출입을 자제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에도 스스로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사들을 향해서도 “학부모, 학생들과 부단히 소통하며 온라인 학습 및 생활 지도에 최선을 다하고, 국가적 위기 상황이니만큼 복무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학부모들에게도 “휴업 기간 자녀의 학습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학습 환경을 조성해주고, 자녀가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도록 PC방, 노래방 등 다중시설 출입을 삼가도록 세심히 살펴주기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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