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후 돌아온 일산 거주 딸의 집 방문

전남대 병원 긴급 후송, 환자 자택 우선 방역 시행
외국 여행 후 2주 외출 자제, 가족 간 접촉 최소화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에 17번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17번 확진자는 스페인 여행 후 돌아온 딸의 집을 방문 후 확진 판정을 받아 외국 여행 후 ‘자가격리’ (2주)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광주시는 코로나19 17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관련 조치를 취했다고 17일 밝혔다.

17번 확진자의 딸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거주자로 최근 스페인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북구에 거주하는 17번 확진자(59, 여)는 지난 10일 최초 증상발현(발열, 오한, 근육통)이 있어 16일 오전 11시쯤 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17일 오전 10시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17번 확진자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딸의 집을 방문했고, 딸은 스페인 여행 후 6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17번 확진자를 전남대병원으로 긴급 후송하고 환자의 자택을 우선 방역했다.

현재 확진자 진술을 확보해 CCTV, 신용카드, GPS 네역 등 역학조사를 실시해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국외 여행객이 해외여행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그 가족들과 주변 접촉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따라서 광주시는 코로나19 감염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한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해외여행을 한 경우에는 귀국 후 2주간 외출을 자제하고 가족 간에도 접촉을 최소화 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정부에서는 코로나19 세계 대유행에 따른 국내 재유입 방지대책을 마련해 특별입국 절차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0시부터 모든 입국자는 기내에서 사전 배부한 건강 상태 질문서와 특별검역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며, 입국장 검역을 통해 발열 체크, 유증상자에 대한 검역 조사와 필요할 경우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국내 체류 주소와 연락처(휴대전화) 및 자가진단 앱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특별검역조사를 거쳐야 하며, 불가피하게 해외여행을 다녀온 시민은 입국 시 검역당국의 조치사항을 철저하게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종효 행정부시장은 “오늘 정부는 개학을 2주간 추가 연기했다. 자녀들의 학습지도에 신경을 써 주시고 학원, PC방, 노래방 등에서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녀들의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잘 지도해주시기 바란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외에도 “지난 13일 통보받은 신천지 교인 중 유치원, 어린이집 종사자, 의료인, 복지시설 종사자 566명에 대해서는 345명을 검사해 음성으로 나왔다”며 “현재 40명은 검사 진행 중이며, 종사자가 아니라고 답변한 175명과 타시도 6명에 대해서는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재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17일 오후 2시 기준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접촉자는 총 1134명으로 격리대상자는 115명, 해제는 1019명이다. 확진자 중 10명은 병원격리(전남대 2, 빛고을전남대 8) 중이며, 퇴원 7명 중 1명은 자가격리, 6명은 격리해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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