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교환일 7일 VS 14일

▲ (자료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SKT가 애플의 아이폰 공식 판매를 선언하면서 그동안 아이폰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애프터서비스(A/S) 문제를 개선하고자 ‘프리미엄 A/S’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기존 아이폰 판매업체인 KT도 개선된 아이폰 A/S 정책을 공개하며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특히 SKT는 구매 후 문제 발생 시 당일에만 새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었던 기존 정책을 꼬집으며 교환 기일을 7일로 변경하겠다고 나섰다. 그러자 기존 아이폰 공급업체인 KT도 ‘아이폰 A/S 강화정책’을 발표하며 판매용 신제품 교환 기일을 SKT의 두 배에 해당하는 14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또 SKT는 기존 아이폰 A/S 정책의 불편 사항을 지적하며 A/S 센터를 40% 더 확충하고, 수리 후 결제 방법도 무이자 할부(3· 6개월)로 결제, 휴대전화 결제, 적립포인트(레인보우포인트·OK캐쉬백) 결제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아이폰 A/S 후 유상 수리비용을 결제하기 위해서는 현금 또는 카드 일시금 결제만 가능해 고객들의 부담이 상당히 컸다고 SKT는 설명했다.

반면 이 두 가지 A/S 변경 사항에 대해 KT는 아직 뚜렷한 변경 계획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표현명 KT 사장이 “아이폰 고객의 90%가 가입한 보험서비스 ‘올레 폰케어’ 등 고객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A/S 지원프로그램 추가 도입, A/S 센터 구축 등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변경 가능성은 열어뒀다.

SKT는 이외에도 우량고객에게 연간 최대 10만 원의 A/S 비용을 할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스마트폰 파손 시 연간 30만 원까지 보상해주는 ‘스마트폰 파손보험’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KT는 이미 90%의 아이폰 고객이 사용하는 보험서비스 ‘올레 폰케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표한 변경된 서비스는 오는 14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SKT의 이번 서비스 개선 발표를 들을 일부 고객과 업계는 그동안 아이폰 정책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던 ‘리퍼폰’ 정책을 그대로 수용한 점과 고객부담금이 KT보다 많은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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