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부동산114 주간 시세 분석

12·16 대책에 코로나 겹쳐

강남4구 거래비중 10%대로

수용성 등 경기·인천 ‘강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 여 만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5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 대출금지가 강남권에 직접적 타격을 가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확산되면서 거래가 줄고 매매가가 떨어졌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강남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2~13%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상승폭은 2주 연속(0.06%→0.05%→0.04%) 둔화됐다. 재건축이 0.05% 하락한 가운데, 일반아파트는 0.06%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14% 올라 전주와 비슷한 상승폭을 이어갔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 4구가 동시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비강남권에 수요가 유입돼 상승세를 이끌었다. 구체적으로 ▲관악(0.19%) ▲성북(0.19%) ▲노원(0.17%) ▲도봉(0.13%) ▲마포(0.11%) ▲구로(0.10%) ▲금천(0.10%) ▲서대문(0.10%)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동(-0.06%) ▲서초(-0.02%) ▲송파(-0.01%) ▲강남(-0.01%)은 떨어졌다. 강남4구가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22일 이후 1년 만이다. 강동은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최대 4000만원,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와 주공1단지가 최대 2500만원 씩 하락했다.

반면 경기와 인천 등 ‘수용성’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특히 수원은 전주 대비 0.32%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수원 권선동 수원권선자이e편한세상은 1000만원~1500만원,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은 500만원~2000만원, 천천동 천천대우푸르지오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성남은 중앙동 중앙동힐스테이트1차,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3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용인은 구갈동 힐스테이트기흥과 중동 어정마을롯데캐슬에코1단지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뒤를 이어 ▲용인(0.29%) ▲성남(0.29%) ▲의왕(0.22%) ▲과천(0.19%) ▲안양(0.18%) ▲하남(0.14%) 순으로 상승세가 높았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고가주택과 재건축 단지가 밀집된 서울 강남4구가 1년 만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 대장주가 주도하던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국지적 상승이 나타났다. 서울은 ▲금천(0.16%) ▲관악(0.15%) ▲성북(0.11%) ▲강서(0.09%) ▲강북(0.08%) ▲마포(0.08%) ▲양천(0.08%) ▲강남(0.07%) ▲중구(0.07%) 순으로 오르며 시 평균 0.05% 상승했고 경기·인천 지역은 0.0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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