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모스크바에서 자신이 의장을 맡고 있는 헌법 개정 관련 실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모스크바에서 자신이 의장을 맡고 있는 헌법 개정 관련 실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4년 종료되는 4기 집권 이후에도 다시 대통령에 입후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헌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하원(국가두마)의 개헌안 2차 독회(심의)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하원 의원인 발렌티나 테레슈코바가 앞서 내놓은 제안 가운데 하나는 현직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시민의 (입후보) 제한을 없애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원칙적으로 그러한 방안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계 최초 여성 우주인이자 러시아 여당 통합러시아당 소속 의원인 테레슈코바는 앞서 이날 개헌안 심의에서 “대통령 임기 제한을 (아예) 없애든지 개헌안에 현직 대통령도 다른 후보들과 함께 입후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을 넣자”고 제안했다.

그는 개헌안에 포함될 대통령 임기 2회 제한 조항이 이미 대통령직을 역임했거나 현재 대통령직에 있는 사람이 다시 대통령에 입후보하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이 같은 개헌은 헌법재판소가 헌법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공식 판결을 내릴 때만 가능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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