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잡음 적은 민주당… 물갈이 폭 적어 아쉽다”

“통합당, 공천 잡음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잘 한 듯”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4.15 총선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공천과정이 마무리 되는 가운데 10일 천지일보 본사에서 진행된 천지TV ‘박상병의 이슈펀치(61회)’에서는 여야 공천전쟁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라는 주제를 다뤘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의 경우 시스템 공천을 내세웠고 친문패권 세력이 발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며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공천이 무리없이 잘 됐고 물갈이도 무난하게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성완 천지일보 기자도 “민주당은 작년부터 시스템 공천을 내세웠고 민병두‧신경민 의원 등 잡음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공천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민주당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시스템 공천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과 여성은 가산점이 있어도 불리했고 현역이 우세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 기자는 “민주당 내부에서 86세대 용퇴론이 나왔고 물갈이가 더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도 있었지만 결국 그들(86세대)가 많이 남았고 공천이 됐다”며 “특히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너무나 조용하게 진행돼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박 평론가는 통합당의 공천에 대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50%이상을 교체하겠다는 대규모 물갈이를 예고했다”며 “결과를 보면 진박(진짜 친박)계 의원이 대다수 떨어지고 그 자리를 안철수‧유승민계가 대신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제21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을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제21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을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김 기자는 “김 위원장이 안철수‧유승민계를 너무 신경써주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며 “거기에 김 위원장과 친한 사람을 공천하는 이른바 ‘사천 논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잘했다는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은 21대 총선에서 빅매치가 성사된 4개의 지역구로 ▲서울 종로구 ▲서울 동작을 ▲서울 광진을 ▲서울 구로을 등을 선정했다.

박 평론가는 지난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에 대해 “보수가 분열하려는 와중에 통합의 메시지를 보냈다”며 “서신의 핵심은 무능하고 위선적인 문 정권으로 인해 삶이 힘들어진다고 들었고 기존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 세력이 힘을 합쳐주길 호소드린다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아직 정치감각이 살아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국민들을 바보로 보지 말라”며 “대구‧경북과 광주, 386세대만 유권자가 아니다. 국민을 바보로 보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일갈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총선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총선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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