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지난해 커피 수입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세청은 지난해 수입한 커피가 11만 7000톤, 4억 1600만 달러 규모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커피 약 10g을 1잔으로 계산했을 때 성인 한 사람이 연간 312잔을 마신 셈이다.

이러한 1인당 커피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248잔, 2008년 291잔, 2009년 283잔, 2010년 312잔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커피시장이 인스턴트에서 원두커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점도 커피 수·출입 규모에 영향을 미쳤다. 생두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가인 베트남산 생두 수입액은 전년 대비 8.6% 감소한 반면 콜롬비아산 등 고가 생두는 약 47% 증가했다.

또한 원두도 캡슐커피 등의 인기로 스위스 등 유럽산 원두 수입이 크게 늘었고 최대 수입국인 미국산 원두는 12% 증가했다.

에스프레소 머신 수입도 6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에스프레소 기계 수입금액은 3281만 달러로 전년대비 63.4% 증가했으며 2005년(752만 달러)에 비해서는 4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소규모 커피전문점 창업이 늘어난 데다 가정 및 사무실용 미니 에스프레소 기계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한 원두커피 열풍이 전체 커피수입은 물론 고급커피에 대한 수요를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고급 커피를 중심으로 한 수입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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