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8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전남 두 번째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발표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 두 번째 확진자는 순천시 소재 내과의원에 종사하는 25세 여성이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20.2.28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8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전남 두 번째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발표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 두 번째 확진자는 순천시 소재 내과의원에 종사하는 25세 여성이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20.2.28

순천에서 두 번째 확진자 발생
종교계 행사 축소와 자제 호소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지난 6일 코로나19 첫 번째 환자가 나주에서 발생한 데 이어 전남에서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안타깝고 송구스럽습니다. 긴급 발표를 통해 추가 감염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김영록 도지사가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순천에서 발생한 두 번째 확진자는 25세 여성으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방문 후, 27일 기침과 인후통 등 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28일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도는 검사 이전에 전남대학교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 조치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확진자는 순천시에 있는 내과의원에서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과 16일까지 대구 동성로를 방문해 친구를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전라남도는 도 신속대응팀과 순천시 역학조사반을 통해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김 지사는 “소속 근무기관에서도 대구를 다녀왔다는 본인 진술에 따라 지난 21일부터 자택에서 격리토록 했고, 확진자 스스로 21일부터 가족과 별도 공간에서 자택격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확진자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미용실, 식당, 카페 등을 방문한 것이 잠정 확인됐다”며 “추가 역학조사가 나오는 대로 자세한 이동 경로 등도 즉시 도민께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확인된 접촉자도 신속히 격리 조치해 추가 감염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지사는 종교계에도 행사 축소와 자제 등 선제적 예방 활동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 종교행사 자제에 따른 긴급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국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돼 우려되고 있다”며 “전국이 일일생활권으로 연결돼 우리 모두 감염위험에 노출돼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민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선제적 예방실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지사는 “종교계에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법회나 예배, 미사 등 다수가 참여하는 종교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코로나19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전남도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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