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천지일보 2020.2.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천지일보 2020.2.16

통합당 태영호 영입 첫 반응

“횡령․강간 저지르고 도망쳐”

통합당엔 “민족의 악성종양”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26일 4.15 총선 출마를 선언한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뒤늦은 반응이었지만, 북한이 태 전 공사의 미래통합당 영입과 관련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6일 ‘대결광신자들의 쓰레기 영입 놀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통합당이 탈북민 지성호(39)씨에 이어 태 전 공사도 입당시켰다”며 “이러한 인간쓰레기들을 북남대결의 돌격대로 내몰려는 것은 민족의 통일지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태 전 공사를 두고는 “우리 공화국에서 국가자금 횡령죄, 미성년 강간죄와 같은 온갖 더러운 범죄를 다 저지르고 법의 준엄한 심판을 피해 도망친 천하의 속물”이라며 “도저히 인간 부류에 넣을 수 없는 쓰레기”라고 매체는 주장했다.

통합당을 향해선 “추물들을 국회의원으로 내세워 동족대결에 써먹으려고 날뛰는 황교안 패당”이라며 “하루빨리 매장해버려야 할 민족의 악성종양”이라고 거칠게 몰아세웠다.

북한은 앞서 지난 13일 지성호씨에 대해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던 범죄자”라고 비난한 바 있다. 다만 이런 주장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일하다가 2016년 8월 한국으로 망명한 태 전 공사는 이달 초 통합당의 첫 전략공천(우선추천) 인재로 영입됐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태 전 공사 영입을 발표할 당시 “(탈북·망명자 중)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자처한 사람은 처음”이라고 소개했고, 황교안 대표는 “아마 수도권 쪽에서 공천이 될 것 같다. 저하고 함께 서울에서 협력하면 좋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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