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미국 저명 영화제작자가 24일(현지시간) 휠체어를 밀며 뉴욕 법원에 출두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출처: 뉴시스)
다수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미국 저명 영화제작자가 24일(현지시간) 휠체어를 밀며 뉴욕 법원에 출두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각종 성추행과 성폭행 혐의로 세계적 ‘미투(#Me Too) 운동’을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7)이 유죄 선고를 받았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의 연방지방법원에서 이날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와인스틴에게 1급 성폭행(2개 혐의)과 3급 강간(1개 혐의) 등 총 3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들은 그러나 혐의 가운데 종신형 선고가 가능한 ‘약탈적(predatory) 성폭행’ 2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평결을 했다.

와인스틴은 유죄 혐의에 대해 향후 재판에서 최고 25년형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불구속 재판을 받아온 와인스틴은 이날 유죄 평결 후 법정 구속됐다.

와인스틴의 변호인측은 항소 입장을 밝혔다.

와인스틴은 2017년 10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통해 30여년간 유명 여배우는 물론 회사 여직원 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온 것이 드러났다. 피해를 주장한 여성만 80명이 넘었으며, 이들 중에는 앤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애슐리 저드 등 유명 여배우도 있다.

와인스틴은 그동안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과의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면서 무죄를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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