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23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군수·구청장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코로나19 대응상황 및 향후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2.24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23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군수·구청장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코로나19 대응상황 및 향후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2.24

어린이집 휴원 긴급 돌봄 시행 

노인복지시설 1507곳 긴급 휴관

월미바다열차 24일부터 운영 중단

군·구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전면 중단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지난 23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인천시가 강도 높은 총괄 대책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교육부에서 발표한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개학 1주일 연기조치에 대해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하고 태권도, 합기도, 체육관 등 체육교육시설에도 휴원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관련해 어린이집도 원칙적으로 휴원 조치하고,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긴급 돌봄을 시행하며, 학부모가 어린이집에 요청하면 일부 교사들이 출근해 긴급보육을 맡게 된다.

또한 지역 내 59개 공공도서관, 노인복지관·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1507개소도 긴급 휴관에 들어간다. 군·구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또한 전면 중단 조치에 들어간다.

월미바다열차도 24일부터 긴급 운영 중단에 들어 갔고, 이미 휴관중인 체육시설, 홍보관 등 공공운영시설의 휴관도 지속한다.

실내에서 접촉이 많은 화상경마장, 화상경륜시설, 화상경정장 등의 시설에 대해서도 운영 중단을 권고할 계획이며, 다수의 시민들이 밀집하는 각종 행사, 회의, 교육 등에 대해서도 전면 중단한다.

또한 시는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에 다중이 밀집되며 감염 우려가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24일부터 시 산하 전 기관의 출근시간을 10시로 1시간 늦추고, 공사·공단에도 시행을 권고했다.

전 직원이 비상대응체계에 들어감에 따라 장기교육 중인 공무원도 23일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즉시 투입됐다.

시는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종교행사를 중단해 준 사찰과 교회 등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시민들에게도 당분간 예배 등 종교활동 자제 및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대외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시는 박남춘 시장 주재 지난 21일 오전 긴급대책회의에서 신천지교회로 인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로 신천지교회 및 시설에 대한 폐쇄를 명령하고, 주말 간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또한 인천시는 지난주 지역사회 확산을 대비해 ‘심각단계’에 준하는 선제대응 조치를 취해, 그동안 인천의료원, 인하대병원, 길병원에서 했던 선별진료소 기능을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한 감염병 치료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인천의료원, 인천적십자병원, 인하대병원, 길병원을 감염병전담진료전문병원으로 지정했고, 감염병전담진료전문병원은 경증환자 치료 및 유증상자 격리를 위해 병원 또는 병동 전체를 비워 병실을 확보하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

인천의료원은 현재 2개 병동(12병실)에 대해 소산조치 했으며, 26일까지 소산완료(66개 병실)할 계획이다. 시 인재개발원을 격리시설로 우선 지정하고 상황 단계별로 격리시설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또 역학조사관은 현재 13명에서 23명으로 10명을 확대 충원, 군·구에 파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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