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기력 회복하는데 도움됐으면.."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병문안..쾌유기원 액자 전달
가족 머무는 13층 VIP 일반병실로 옮겨

(수원=연합뉴스) 의식을 회복하고 산낙지를 가장 먹고 싶다고 밝힌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에게 전남 무안군이 2일 무안 앞바다에서 잡은 산낙지를 공수해 전달했다.

임갑수(48) 무안군 서울사무소장은 이날 낮 석 선장이 입원한 수원 아주대병원 3층 중환자실을 찾아와 서삼석 무안군수를 대신해 무안 특산물인 산낙지 20마리와 서 군수의 편지를 전달했다.

서 군수는 지난 1일 산낙지를 먹고 싶다고 밝힌 석 선장의 언론 인터뷰를 본 뒤 무안 앞바다에서 잡은 산낙지를 공수해 이날 오전 11시12분 용산역에 도착하는 KTX 열차편으로 보냈다.

서 군수는 석 선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의식을 차려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다. 무안군 특산물인 산낙지가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기력을 잃은 소가 먹으면 벌떡 일어난다는 산낙지를 먹고 기력을 어서 빨리 회복하시라"라고 쾌유를 기원했다.

또 "건강을 되찾은 뒤 삼면이 바다인 무안에 오시면 언제든지 싱싱한 회와 산낙지를 성심껏 대접하겠다"고 전했다.

임 소장은 "군수께서 '석 선장이 지금 당장은 못드시더라도 눈으로 보고 나중에라도 드실 수 있게 언제든지 산낙지를 보내드리겠다고 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산낙지를 전달받고 웃으며 고마움을 표했고, 아내 최진희씨는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석 선장을 찾아와 격려하고 쾌유를 비는 해군 장병들의 마음이 담긴 액자를 전달했다.

이 액자(가로 2.5m, 세로 1.5m)는 해군의 모항인 진해에서 근무하는 해군 장병들이 석 선장의 쾌유를 기원하며 적은 릴레이 글로 채워졌다.

김 해군총장은 "석 선장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용기는 해군 출신다운 정신으로 온 국민의 귀감이 됐다"며 "다 나으면 진해에 있는 해군 후배들에게 교육을 한번 해달라"고 말했고, 석 선장은 "그러고 싶다"고 화답했다.

아주대병원은 의료진은 이날 오후 2시 석 선장을 부인과 아들 등 가족이 머물고 있는 13층 VIP 일반병동으로 옮겼으며, 주말께 졍형외과에서 팔.다리 3군데 골절 부위의 상황에 따라 기능 회복을 위한 추가 수술 및 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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