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부산지법은 해상강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소말리아 해적 5명에 대한 재판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부산지법은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 5명에 대한 재판을 외국인 전담 재판부인 제5형사부(김진석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부산지법은 또 한국어로 된 공소장을 피고인에게 전달하기 위해 법원행정처의 지원을 받아 영어와 소말리아어로 순차 번역하는 작업을 조만간 착수할 계획이다.

공소장과 함께 국선 변호인 선임 신청서, 국민참여재판 신청서 등의 번역작업은 최소 2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부산지법은 내다봤다.

하지만, 공소장 번역이 끝나도 피고인들이 글자를 모르는 문맹 수준이어서 통역요원이 직접 공소장 등의 내용을 소말리아어로 읽어줘야 하는 어려움이 남아 있다.

또 공판이 시작되더라도 소말리아어에서 영어로 영어에서 한국어로 3단계 통역이 불가피해 통역확보 여부가 공판 진행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참여재판 개최여부는 이달 중순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번 달 초로 예상됐던 첫 재판은 빨라야 4월 초나 돼야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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