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종철 기자] 최근 한국 개신교인이 티베트 성지에 성경문구가 적힌 말뚝을 박았다는 글과 사진이 퍼지면서 누리꾼에게 비난을 받았다.

한 네티즌은 지난달 15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중국 간쑤성(甘肅省)에 있는 샤허(夏河)에서 목격한 한국 개신교인의 만행을 고발하는 글과 사진을 공개했다.

티베트불교 사원 라부렁사(拉卜楞寺)에서 한 남자는 배낭에서 말뚝을 꺼내 박았고 가이드에게 “티베트인이 직접 말뚝을 박으면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거짓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 말은 믿은 티베트 가이드는 사원둘레에 말뚝을 박았다.

말뚝에는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리다‘고 기록돼 있었다. 이 네티즌은 “가이드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박았던 말뚝들을 함께 다시 뽑아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례는 이전에도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일부 개신교 단체가 봉은사와 동화사에서 땅밟기를 한 동영상이 유포돼 불교계에 비판을 받는가 하면 지난달에 조계사 경내에서 목사들이 소란을 피워 논란이 되기도 했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표현의 자유를 들어 종교 간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을 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특히 타 종교를 폄훼하고 비난하는 행동을 조교지도자가 앞장선다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성경 마태복음 5장 44절에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에게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명령했다.

또 성경 요한일서 4장 7~8절에는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기록돼 있다.

요한복음 14장 23절에는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저에게 와서 거처를 저와 함께 하리라’고 한 말씀처럼 신앙인이라면 성경에 나와 있는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성경 여러 곳에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기록된 것처럼 온전히 말씀을 깨닫고 지키는 자가 되도록 거듭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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