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의정부고등학교학생연합 학생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의정부고등학교학생연합 학생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6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됐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최근까지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비재 수입실적에 따르면 1월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은 1억 9368만 달러(약 2293억원)로 전년 동월보다 35.9%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재 수입 규모가 전년 대비 8.9% 줄어들기는 했지만, 일본산의 경우 훨씬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폼목별로는 일본산 맥주 수입이 12만 6천달러로, 1년 전보다 98.2% 급감했다. 승용차의 경우도 69.8%나 감소한 2192만 8천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산 오토바이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98.9% 줄어든 2만달러를 기록했고 사케는 66.7%, 담배는 72.9% 각각 감소했다. 완구와 가공식품, 화장품 수입은 각각 57.4%, 54.7%, 41.8% 줄어들었다.

주요 품목 가운데 수입액이 감소하지 않은 것은 골프채(1.6%), 비디오카메라(122.1%) 등이 거의 유일했다.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은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40.3% 줄어들다가 12월에는 23.8% 감소하는 등 감소 흐름이 다소 주춤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은 전월 대비 20.1% 늘어나기도 했는데 이는 일본 브랜드 승용차 가격 할인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 영향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정우 의원은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에 대응하는 성숙한 국민의식은 굳건한 상황”이라며 “일본이 경제 보복에 대한 반성과 관계 개선에 나서지 않으면 스스로 자국 경제를 고립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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