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18

18일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진행

‘임미리 논란’에 “심려 끼쳐 송구스럽다”

“민생법안 통과로 ‘유종의 미’ 거둬야”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경제 살려야”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약속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4.15 총선 전 마지막 임시국회가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8일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창당한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 “명백한 가짜정당”이라며 “국민이 백신이 되어 미래한국당의 정치파괴행위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민심과 정반대로 미래통합당이 제1당이 된다면 21대 국회는 개원 첫날부터 극단적 대결과 혼란만이 난무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임미리 교수 고발 취소 사건과 검찰개혁, 집값 안정 대책 등 민주당을 향한 비판적 의견에 대해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더욱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민생에 집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래한국당은 독자적인 당원과 독립적인 정강‧정책도 자립적인 사무실도 없다”면서 “명백한 종이 정당, 창고 정당, 위장 정당이고 한마디로 가짜정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정치기획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정당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참 나쁜 정치’”라며 “한국 정치사에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고 세계 시민들은 우리를 조롱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이른바 ‘태극기 세력’이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려 했던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황교안 대표께서 ‘우리가 승리했다’고 외치던 장면은 일상이 되고 말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의 역주행의 정치를 멈출 수 있는 분들은 오직 국민 여러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지역 상권 상생 발전법 ▲해인이법과 태호‧유찬이법 ▲감염병 대응 강화를 위한 방역 4법 ▲미세먼지 관리특별법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법 ▲지방자치법 등을 통과 시켜 20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촉구했다.

아울러 최근 국민동의청원 1호로 성립된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이번 집단적 범죄는 가히 ‘21세기판 인신매매’라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국민동의청원 제1호로 성립된 만큼 국제공조수사는 물론 양형기준을 엄격하게 강화해 피해자들의 끝없는 고통에 국회는 응답해야 한다”고 야당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해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경기 위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은 반드시 코로나바이러스를 퇴치하고 침체한 서민경제의 활력을 되살려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부와 민주당의 지원 대책을 강조하면서 “이제 방역과 함께 위축된 민생경제도 꼼꼼하게 챙겨야 할 때”라며 “코로나로부터 민생경제를 지키기 위해 정부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국민 여러분은 일상에 복귀할 때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ILO 핵심협약과 모든 노동조합의 합법화를 추진하고 비정규직의 정규화와 임금 격차의 해소 등 노동계 현안도 해결할 것”이라며 “사회적 합의를 위한 대화의 무대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노동계도 당당히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그는 “일자리 확대는 문재인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국정과제”라며 “기업 활력 제고로 민간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특히 지난달 9일 국회를 통과한 ‘데이터 3법’을 언급하며 “신산업 분야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질 좋은 일자리가 대거 만들어질 수 있도록 시행령 제정과 집행 과정에서도 기업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상생형 일자리 창출과 노인 일자리 창출, 자영업 발전, 균형 발전 시대 개막, 농어민 생계 안정, 청년 주거‧일자리 안정, 미세먼지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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