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강북삼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강북삼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현장 출동한 경찰·소방관들 격리 조치 해제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현장에 있던 중국인 여성이 발열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와 강남소방서는 이날 오전 3시 4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 직원으로부터 “남성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과 소방관들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모두 격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는 중국인 남성 A(55)씨가 머리에 출혈이 있었고, 그 옆에는 A씨의 여자친구인 중국인 B(36)씨가 함께 있었다.

A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중국인 남성은 현장에서 도망쳐 나온 상태였다.

소방대원들이 응급조치하는 과정 중 B씨의 체온을 측정해본 결과 37.6도였다.

소방대원이 “최근 중국에 다녀온 적이 있냐”는 질문에 B씨가 “톈진(天津)에 다녀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톈진에서는 지난달 말 한 백화점 직원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인 것으로 판명된 후 최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가 31명으로 증가해 총 1만 4000여명이 자가 격리된 상태다.

소방대원들은 B씨가 중국에 방문한 적이 있고 발열 증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코로나19 감염 증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A씨와 B씨는 보호복을 입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서울시립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먼저 현장에 도착했던 소방대원 3명은 소독 작업을 마친 후 서울 양천소방서 목동119안전센터 감염관리실 내 감염관찰실에, 함께 출동했던 경찰관 4명은 청담치안센터에 격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와 소방 관계자는 “이들은 A씨와 B씨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격리됐다가 오후 7시께 격리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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