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포커스] “여성 창업, 다수 일자리·부가가치 만들어내는 새로운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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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의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이 지난 3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본 지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의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이 지난 3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본 지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2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의준 부회장

여성기업 전용예산 역대 최대

여성창업 활발… 여성고용률 ↑

여성경제활동 증가시 GDP 증대

 

자금조달·판로개척 등 해결과제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지원 필요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확대되고, 활동 분야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아직 넘어야 할 장애물이 존재하지만,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나가고 있다. 이렇게 여성 경제인들이 좋은 환경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일선에서 뛰고 있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의준 부회장을 만나 여성 경제의 나아갈 길을 짚어 봤다.

- 협회의 역할과 올해 목표가 궁금하다.

‘여성의 창업과 여성기업의 경영활동 및 판로지원’ 등 여성기업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전국 17개 지회 2600여개사의 회원사를 지난 대표적인 여성경제단체로 147만 여성기업을 대변해 여성경제인의 성장 발전과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여성 창업과 건강한 여성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여성기업 전용예산이 지난해 74억원에서 올해 99억원으로 33.7% 증액됨에 따라 여성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협회에서 일한 지 2년째다. 2년 전과 지금 변화된 것은.

예전에 비해 젊은 세대가 창업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 20년째 개최되는 여성창업경진대회에 2017년 400개팀, 2019년에 1147개팀이 참가했는데, 20~30대가 60%를 차지했다.

창업 업종도 다양해졌다. 기존 여성 기업은 주로 음식·숙박·유통업 등 세 가지로 편중돼 있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61.4%,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57%, 교육서비스업 57.9%로 이 분야에 주를 이뤄 생존률이 낮아지는 단점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신기술과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접목된 아이템 업종이 나오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여성 창업가의 시야도 넓어지고 있다. 여성들이 가장 약한 쪽이 수출 분야인데, 최근에 만난 젊은 여성 창업가는 설명자료를 영어로 준비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국제 시장을 바라보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2년 사이에 여성들의 인식수준도 높아졌다. 예전엔 ‘여자가 무슨 사업이냐’라는 마인드가 강했지만, 요즘엔 자신들에게 필요한 정부 제도도 잘 활용하고 네트워킹도 활발하게 펼치면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지원과 협회활동 등을 통해 여성들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20년째 개최되는 여성창업경진대회도 2017년 400개팀이 참여했는데 2019년에는 1147팀이 참가하는 등 인원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 여성 경제활동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우리나라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50.2%(2008년)에서 53.5%%(2019년)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국제노동기구(2017년)에 따르면 성별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가 2025년까지 25% 축소되면 GDP가 3.9% 증대된다고 한다. 여성의 창업은 여성경제활동을 촉진해 여성자신은 물론 다수의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동력이다.

여성 창업 증가로 우리나라 여성사업자는 사업체의 39.3%인 147만개에 이른다. 특히 여성기업의 여성고용률은 70.4%에 이르러 전체 기업의 40.4% 보다 30%포인트 높다. 여성 취업률도 20년간 44% 수준에서 51%까지 올랐다. 남성은 2% 정도로 정체를 보이지만, 여성 고용률은 계속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여성기업이 여성의 경제활동 인구를 증가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여성 경영자의 특유의 강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강점은 여성의 섬세함과 풍부한 감성, 유연함, 창의적 사고를 꼽을 수 있다. 또 서비스나 유통·식품·건설·조경분야는 물론이고, ICT·바이오·화장품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여성 창업이 이뤄지고 있어 성장가능성도 크다.

- 반대로 보완사항은 무엇인가.

여성경제연구소의 ‘2019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기업인으로서 경영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분야로 1순위가 ‘판매선 확보 등 마케팅 관리(34.1%)’였고 ‘자금조달 등 자금관리(31.2%)’가 그 뒤를 이었다. 판로와 재정지원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여성경제인협회는 여성 기업인들의 자금조달을 위해 지난해 8월 중소벤처기업부·우리은행과 함께 ‘상생과 공존을 위한 자상한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여성기업에 1100억원 규모 보증 지원하고, 여성 매칭펀드 50억원 규모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남성기업인 대비 여성기업인이 불리하다고 느끼고 있는 분야로는 ‘일‧가정 양립 부담(26.3%)’이 가장 높았고, ‘소극적 경영으로 인한 사업 기회 상실 우려(12.1%)’가 2위를 차지했다. 여성인력의 출산·육아 문제의 해결 등 사회적 인프라 구축과 같은 실질적 지원책도 마련돼야 한다.

젊은 여성 창업가들을 위한 창업전문과정 교육도 필요하다. 여성 창업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전망이 밝지만, 이들의 역량을 끌어올려 제대로 성장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에 창업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 여성경제의 전망은 어떠한가.

여성경제의 전망은 밝고, 성장 가능성도 매우 크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여성기업 전용예산이 지난해 74억에서 올해 99억원으로 33.7% 증액됐다. 오직 여성기업만을 위한 금액 중 역대 최고로 올라간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 길은 멀다. 우리나라의 여성경제활동비율이 OECD 36개국 중 32위라는 점, 여성창업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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