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11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의 선거개입 사건에 대해 11일 “대통령은 언제까지 모르쇠로 침묵할 수 없음을 기억하라. 속히 직접 국민 앞에 진상을 털어 놓기를 촉구한다. 침묵한다고 지은 죄가 사라지는가”라고 촉구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이제 진실의 봇물이 터졌다. 민변 소속 변호사가 대통령을 지목하며 비판 목소리를 낼 지경”이라며 “앞으로 입을 여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이다. 국민의 목소리도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거짓말로 지은 죄가 가려지는가”라며 “작년 11월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가 경찰로부터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수사에 대해 9차례 중간보고를 받았지만 대부분 지방선거 이후에 이뤄졌다’며 통상적 업무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언론에 공개된 검찰의 공소장에는 청와대가 경찰로부터 수사 상황을 총 21번 보고받았으며 그것도 수시 점검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것도 최소 18번은 노 비서실장의 말과는 전면으로 배치되는, 선거 이후가 아닌 선거 전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거짓말 정권은 입이 있으면 답을 해보라. 울산시장 선거부정의 정황은 너무나 명확하고 증거들은 차고 넘친다”며 “대통령 친구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가 기획, 조작, 개입, 실행한 권력 범죄다. 문제는 대통령의 인지 여부, 개입 여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대통령 입을 쳐다보고 있다. 대통령의 침묵은 대통령이 몸통이라는 국민의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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