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뉴질랜드>=연합뉴스) 뉴질랜드 경찰은 크라이스트처치를 강타한 강진으로 실종된 한국인 유학생 유모씨 남매 아버지의 구강세포를 채취하는 등 신원파악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뉴질랜드 경찰은 28일 오전 유씨 남매 아버지 유상철씨(57. 강원도 횡성)가 묵고 있는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모텔을 방문, DNA 검사를 위해 유씨의 구강세포를 채취하는 한편 유씨 남매가 갖고 있던 시계 등 각종 소지품 현황을 상세히 파악하고 돌아갔다.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뉴질랜드 경찰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유씨 남매의 신원파악을 위해 소지품 등을 상세히 파악하고 싶다는 뜻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은 필요할 경우 유씨 남매의 의료검사 기록 등을 한국으로부터 입수해 뉴질랜드 경찰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대사관은 현재 사망자로 확인된 148명 가운데 유씨 남매가 포함돼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망자 신원 확인에는 최소 1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뉴질랜드 구조 당국은 "매몰된 지역에서 발굴된 사체의 훼손 정도가 심해 육안으로는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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