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2019년까지 연도별 신설법인 통계. (제공: 중소벤처기업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연도별 신설법인 통계. (제공: 중소벤처기업부)

제조업·서비스업 증가 영향으로 11년 연속 증가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해 신설법인의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9년 이후 11년 연속 증가했다. 고령화 시대에 맞는 경력기반 창업이 많아지고 가정간편식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은 영향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0일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2019년 신설법인은 전년 대비 6.7%(6832개) 증가한 10만 8874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9년 이후 11년 연속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15년 이후 4년 만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제조업은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높은 증가세가 나타나 고령화 시대에 맞는 경력기반 창업이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정간편식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음식료품 제조업 증가가 전체 제조업 증가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2만 3125개(21.2%), 제조업 1만 9547개(18.0%), 부동산업 1만 4473개(13.3%), 건설업 1만 619개(9.8%) 순으로 신설됐다. 특히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인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컨설팅 시장 확대에 따라 컨설팅업을 중심으로 신규 법인설립이 늘었고, 정보통신업은 ICT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2년 연속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3만 7164개, 34.1%↑), 50대(2만 8560개, 26.2%↑), 30대(2만 2929개, 21.1%↑) 순으로 법인을 새로 설립했으며, 청년층(6.9%↑)과 60세 이상(13.8%↑)을 비롯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30세 미만은 도·소매업(383개↑), 부동산업(146개↑), 정보통신업(113개↑)을 중심으로 증가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전자상거래 및 ICT 산업 위주의 증가세를 보였다. 60세 이상은 부동산업(618개↑), 제조업(338개↑), 농·임·어·광업(291개↑) 순으로 증가해 은퇴 후 자산 및 기술·전문성을 활용한 법인설립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여성 신설법인이 2만 9225개로 전년 대비 12.8% 늘어났고 남성 신설법인은 7만 9649개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전체 신설법인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늘었다.

한편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부산, 인천 순으로 법인 창업이 증가했다. 수도권 지역 신설법인은 6만 7065개이며 전체 신설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6%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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