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호주 우랄라에서 그레이헤드 플라잉 폭스 박쥐들이 헝겊에 싸여 먹을 것을 기다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지난 8일(현지시간) 호주 우랄라에서 그레이헤드 플라잉 폭스 박쥐들이 헝겊에 싸여 먹을 것을 기다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최근 수만 마리의 박쥐떼가 잉햄 마을 상공을 떼지어 날아다녔다고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박쥐떼는 잉햄 마을 상공을 검게 뒤덮으며 끊임없는 날갯짓과 소리를 내었으며 지역주민들은 한동안 공포에 떨었다.

소방당국은 지역 주민들을 공격할 우려가 있는 박쥐떼에 대해 고심하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으며 박쥐를 다시 그들의 서식지로 옮기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숙주로 지목되고 있는 박쥐에 대해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중국 우한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박쥐 고기를 비롯한 야생 동물이 식용으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인도네시아의 한 전통시장에서 박쥐 등 야생동물이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시장에서는 박쥐, 뱀, 원숭이 등 각종 야생 동물이 식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에서도 중국 안후이(安徽)성의 한 기업이 ‘말린 천연 박쥐’(dry natural edible bat)를 판매하고 있다.

말린 박쥐는 1㎏에 68.28달러(약 8만 1천원)에서 77.19달러(약 9만 1천원)에 팔리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식용 박쥐가 약, 건강식품, 차 등으로 쓰일 수 있으며, 기침과 설사 등에 효능이 있다는 광고 문구가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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