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저지를 위해 우암마을 등 기숙사 590개 호실에 대한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청주대학교) ⓒ천지일보 2020.2.4
청주대학교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저지를 위해 우암마을 등 기숙사 590개 호실에 대한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청주대학교) ⓒ천지일보 2020.2.4

기숙사 방역, 중국 유학생 별도 기숙사 배정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철저한 관리 진행

[천지일보 청주=박주환 기자] 청주대학교(총장 차천수)가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저지를 위해 다음달 2일 예정된 개강을 일주일 연기(9일)하기로 결정했다.

4일 청주대학교에 따르면 긴급 교무위원회를 열고 3월 2일부터 시작하는 2020학년도 1학기 학사일정을 9일로 일주일 연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저지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또한 별도 기숙사를 중국인 유학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 유학생 생활 편의와 혹시 모를 감염 예방에 나서는 등 기숙사 입실 관리대책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오는 19일 2020학년도 신입생 입학식, 21일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신입생을 대상으로 예정돼 있는 ‘PoE 진로체험학기’ 프로그램도 취소했다.

아울러 유학생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4일 예지관과 국제학사, 우암마을, 진원관 등 대학 내 기숙사 전체에 대한 방역을 진행했다. 앞으로 강의실과 단과대학 등에 대한 방역에 나설 계획이다.

청주대 관계자는 “현재 중국을 방문한 후 한국에 입국해 있는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확인 결과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우한 폐렴’의 국내 확산 저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대는 ‘우한 폐렴’ 확산 저지를 위해 지난달 28일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신속 대응에 나섰다. 청주대는 중국인 학생의 한국 입국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통한 긴급 서신을 보냈으며, 중국인 유학생 계절학기 프로그램과 북경 중영인 교육훈련학교 2차 실기면접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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