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28일(현지시간) 반군의 최후 거점인 이드리브주 북서부 마아라트 알 누만으로 진입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시리아 정부군이 28일(현지시간) 반군의 최후 거점인 이드리브주 북서부 마아라트 알 누만으로 진입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러시아 전투기가 시리아 반군의 거점인 북서부 이들립 주 일대를 공습해 민간인 1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BBC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BBC에 따르면 반군 측 민간구조대인 ‘하얀 헬멧’을 인용해 러시아 전투기가 현지시각 30일 새벽 이들립의 아리하 지역을 공습해 적어도 민간인 10명 이상이 숨졌다.

지난 3일 동안 시리아 북부의 반군 영토에서 200건의 공습이 있었으며 주로 민간인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시리아 특사 제임스 제프리는 ”시리아 정부와 동맹국인 러시아가 이들립 지역에서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인들은 두려움, 분노, 절망,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며 “폭격뿐만 아니라 추위, 생활고, 의료서비스 부재 등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특사 제프리는 시리아 군대의 진격으로 이미 70만 명의 이재민이 터키 국경으로 다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사회의 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자신의 군대가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했다.

BBC에 따르면 현재 수천 명의 가족이 공공건물, 학교 및 사원에 살고 있으며, 또 다른 실향민들은 미완성 주택, 상점뿐만 아니라 공원을 포함한 개방된 공간 등 악조건 속에서 지원을 바라고 있다.

이와 관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지난 29일 “이들립 공격과 관련해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러시아가 시리아의 공격을 멈추게 하지 않는다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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