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30일 자유한국당 원주시의회 의원들이 원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원주시의회에 불참하고 해외 출장 중인 원창묵 원주시장은 각성하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30일 자유한국당 원주시의회 의원들이 원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원주시의회에 불참하고 해외 출장 중인 원창묵 원주시장은 각성하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강원도 원주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0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5차 원주시의회 임시회에 불참하고 해외에 출장 중인 원창묵 원주시장은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회기는 2020년 들어 첫 번째 열리고 원주시 1조 4283억원의 예산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하는 업무보고를 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였지만 아무런 협의 없이 프랑스 앙굴렘시 국제 만화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원주시장의 이와 같은 행위는 원주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유한국당 원주시의원들은 “프랑스 앙굴렘시로부터 지난 12월 초에 국제 만화축제 초대 메일을 접수받고 해외 출장을 준비하며 의회에 회기 불참 양해를 구할 충분한 기간도 있었고 의회운영위원회 개최 시 회기 일정 조율도 가능했지만 의회 의장에게만 구두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회기 하루 전에 일방적 공문으로 보내 통보하고 해외 출장을 떠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며 의회를 무시하고 의회의 존재 여부조차 부정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원주시의회 의원들은 “지방의회의 역할은 나름대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과 집행부와 소통이 필요한데 어느 순간부터 원창묵 원주시장은 의회를 무시하고 의회 의원들을 시장의 거수기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병선 원주시의원은 “시장은 임기가 정해진 상태에서 의회 회기 중에 해외 출장에 대해 분간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우리(자유한국당 원주시의원)가 일깨워 시민과 의회를 우습게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원주시민과 원주시의회를 무시하는 원창묵 원주시장은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원주시장의 프랑스 앙굴렘시 방문은 1976년 유네스코에 등록된 앙룰렘시 국제 만화축제에 연평균 20만이 넘는 관광객 보유에 대한 노하우와 유네스코 등록된 지역 간 네트워크 교류와 여러 곳의 벤치마킹을 통해 원주시에 맞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다”라며 “원 시장은 처음에는 불참하려 했지만 부득이하게 4박 5일의 바쁜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가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중국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해외 출장에 오른 모 지역의 시의회 의장단에 대해서 적절한 행동인지에 대한 방송사로부터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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