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과 만나 회담하고 있다. 미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18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6쪽 분량의 서한을 보내 민주당의 탄핵 노력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과 만나 회담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불리한 내용이 담긴 책 발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존 볼턴에게 어떤 말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히며 볼턴의 주장을 담은 뉴욕타임스 보도를 가리켜 “거짓”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전날 볼턴이 3월 출간할 책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연계하기를 원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볼턴의 참모인 세라 틴슬리는 “대사(볼턴)는 국가안보위원회(NSC)가 원고를 검토할 수 있도록 몇주전 원고 출력물을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NSC 대변인은 “볼턴의 원고는 출간 전 검토를 위해 NSC에 제출됐으며 현재 초기 검토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NSC 외에는 백악관의 어떤 요원도 원고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볼턴이 쓴 책의) 원고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타임스의 첫 보도 후 “나는 바이든 부자를 포함해 민주당원 조사와 우크라이나 원조를 연계하라고 존 볼턴에게 결코 말하지 않았다”며 “존 볼턴이 그렇게 말했다면, 그건 단지 책을 팔기 위해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민주당은 즉각 볼턴을 상원 탄핵심리의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요구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주장 자체가 거짓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외신은 하원이 증언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틀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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