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수쿠크법안 통과 시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는 기독교계의 반발에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언동”이라면서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23일 선진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슬람권의 영향력 확산을 우려하는 개신교단의 수쿠크법 반대가 교회 입장에서는 정당할지라도 반대의사 표명의 수준을 넘어서 교회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찬성의원들에 대해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타인의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언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헌법이 정한 종교분리의 원칙에 반할 뿐 아니라 선거법에도 저촉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정부여당이 수쿠크법(이슬람채권법)을 통과시키려 하자 길자연 한기총 회장을 비롯한 교단 대표들이 한나라당 당사를 찾아 법안 통과 저지를 촉구하면서 법안 통과 시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개신교의 반발로 한나라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수쿠크법을 처리하지 않기로 했고 민주당은 원전수주와 관련있다는 구실을 붙여 반대입장을 내놓았다며 “이것이야말로 선거의 영향을 미치는 권력화된 교회의 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예수님은 권력화된 기성 유대 교단의 압력에 맞서 자유로운 영혼의 구원을 외치다가 십자가에 못박힌 것”이라며 “권력화된 교회는 예수님의 뜻이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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