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낙태 반대 집회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낙태 반대 집회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낙태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AP와 AFP,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열린 낙태 반대 집회 ‘생명을 위한 행진’에서 연설에 나섰다.

이 집회는 전국의 낙태 반대 활동가들이 모이는 최대 규모 행사로, 1973년 낙태를 합법화한 연방대법원 판결 다음 해부터 열려 올해 47회째다.

낙태 반대는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의 주요 지지 기반인 보수주의자와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강력히 주장하는 이슈로,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역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태아들은 백악관에서 더 강력한 옹호자를 가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강력한 낙태 반대론자임을 강조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낙태를 지지하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낙태에 관한 한 민주당원들은 가장 급진적이고 극단적인 입장을 수용해왔다”고 비판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3년 동안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정책, 특히 낙태 문제를 포용해왔다”며 민주당원들을 극단적 시각으로 묘사했다고 전했다.

AFP도 “11월 재선에 필요한 기독교 복음주의 진영의 지지 강화를 추구하는 트럼프는 낙태 반대 행사에 직접 참여해 연설한 최초의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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